“하고 싶은 말을 상세히 하고 있다”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8일 오전부터 시작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홍 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조사과정에서 특이사항은 없으며 순조롭게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홍 지사가 하고 싶은 말을 상세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홍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고검 청사 도착한 후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검찰에 오늘 소명하러 왔다”고 말했다.홍 지사는 서울고검 12층 조사실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 팀장인 문무일 검사장과 10분 정도 조사의 방향과 진행 방향에 관해 대화를 나눈 뒤 본격적인 수사를 받고 있다.조사는 손영배 부장검사가 맡고 평검사 1명, 참여계장 1명이 동석했으며, 홍 지사는 함께 온 변호인 1명의 입회하에 진행 중이다.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故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자금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 과정에서 윤승모 전 부사장이 성 회장으로부터 건네받은 1억원을 국회에서 홍 지사 보좌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또한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홍 지사의 일부 측근 인사들이 검찰 수사 기간에 윤 전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이날 조사에서 홍 지사는 의혹을 반박할 관련 자료를 상당수 챙겨오고 진술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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