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미디어 이어 YTN미디어 계열사로 편입
[매일일보=권민경 기자] 한국케이블방송협의회(이하 케이블협회) 유재홍 회장은 “현재 국내 대기업 가운데 SKT가 케이블 유선방송 시장을 가장 많이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즉 통신시장은 지금 KT와 SKT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고 있는데, 사업 내용을 보면 양측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KT는 시내, 시외, 국제 전화를 비롯 인터넷(메가패스),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모바일(KTF), 포털사이트(파란) 등 미디어 전 분야에 걸쳐 막강한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SKT는 모바일 시장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을지 몰라도 아직까지 다른 확실한 수익원이 없다.
유 회장에 따르면 방송시장 진출을 위해 그나마 가지고 있는 것이 위성방송 사업자인 자회사 TU미디어이기 때문에 SKT로서는 방송사업 진출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SKT가 지분 21.66%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콘텐츠그룹인 IHQ는 프로그램 공급업체(PP)인 YTN미디어의 지분 51.42%를 176억 9773만원에 인수, 계열사로 편입했다.
당시 일각에서 “SKT가 이제 방송사업자로 변신하려는 것 아니냐” 는 추측이 일자 SKT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 추세에 따른 콘텐츠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인수했다”며 “IHQ가 결정한 사안이지 SKT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SKT는 올해 3월 경 콜옵션 행사를 통해 IHQ의 최대 주주가 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SKT의 의도가 전방위에 걸친 방송시장 진입을 위한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물론 이통사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방송시장에 진출하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버린 시점이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그 진출 과정에 있어 얼마나 투명성이 확보됐냐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케이블방송협의회 유재홍 회장은 “대기업이 편법을 통해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 며 “SKT는 당초 주파수 문제에서부터 명확하지 못하게 시작한 측면이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유 회장은 “모든 것을 clear하게 만들고 해야 하는 데 일단 사업을 ‘저지르고’ 나중에 ‘그래서 어떻게 할래?’ 라는 심산을 가지면 안 된다” 며 “SKT는 TU미디어를 통해 신규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정확한 법적 절차를 밟은 것이 아니라 너무 성급하게 일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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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기자님 혼자서 취재하고 다 쓰셨나 봅니다..
취재와 기사를 쓰시는데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하는데 ,,,
부디 현재와 같이 우리 사회의 문제와 병패에 대하여 소신있고 정직함이
오래 유지되시길 바랍니다..
수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