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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민경미 기자] 여야는 9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이틀째 열고 있는 가운데 황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새누리당은 법무부 장관 시절 이미 한 차례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자질 문제는 합격한 것이고, 추가로 제기된 특별한 의혹이 없기 때문에 정해진 일정에 따라 국회 임명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미국 방문 길에 오르기 때문에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서 그 이전에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모두 마치기를 바라고 있다.반면 야당은 황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을 문제 삼으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진통을 겪을 수 있음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청문회와 내일 증인·참고인 질의 등을 무사히 마쳐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가 적시에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국회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국회가 요구하는 자료를 100% 제출하는 경우는 없다"며 "그런 이유로 청문회를 보이콧하면 그 비난은 야당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총리 후보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이완구 전 총리 때보다 낮다"고 주장했고, 이춘석 원내 수석부대표도 "자료가 제출되지 않으면 총리 후보자 인선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황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참가했던 박지원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황 후보자는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라며 애국심을 강조하지만 정작 자신은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며 총리 임명동의 여부에 대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야당 내부에서도 메르스 확산 사태라는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임명동의 거부까지 갈 경우 '국정 발목잡기'라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 원내대표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도 있어야 할 사람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