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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대기업 계열사들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총수일가에 대한 부당이익제공 금지규정 관련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금지규정 대상은 모두 186개사다.지난해 4월 187곳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는 숫자다.그러나 세부 내역을 보면 규제대상에서 제외된 기업 13곳, 추가된 기업 12곳 등 모두 25개사에서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주로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계열사들이 지분매각이나 합병을 통해 규제대상에서 빠져나갔다. 삼성은 비상장 계열사인 ㈜가치네트, 삼성석유화학㈜ 등 2곳이 제외됐다.현대차는 상장사인 현대글로비스㈜, 비상장사인 현대위스코㈜·㈜삼우·현대엠코㈜ 등 가장 많은 4개사가 제외됐다.이밖에 한화의 한화관광㈜, CJ의 ㈜타니앤어소시에이츠, 동부의 동부건설㈜, OCI의 넥솔론, KCC의 ㈜KCC건설, 대성의 ㈜나우필·㈜툰부리가 빠졌다.공정위는 부당내부거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개정한 새 공정거래법을 지난해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개정법의 규제 조항은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2월부터 적용됐다.이에 공정위는 지난달 한진그룹과 현대그룹의 총수 일가가 계열사 내부거래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잡고 본격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