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 계속 침사용 공격시 생명 위험, ‘119에 신고’ 해결해야
[매일일보 황경근기자]이강일강원도소방본부장(이하 본부)은 지난 7월 벌집제거 출동은 2,537건으로 1일 평균 81건인 반면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162건으로 2배로 급증하고 있어 주택가 등에서의 말벌 쏘임에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본부는 벌집제거 출동장소를 분석한 결과 2,537건중 주택이 전체의 64%(1,622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점포 및 사업장이 10.5%(266건), 숙박시설이 6.4%(162건), 학교, 유원지, 농원, 도로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봄철 가뭄과 연일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벌들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활동시간이 늘어나고, 또한 열섬현상으로 주로 도심지역에서 특히 주택가출몰현상이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7월 한 달간 일상생활 또는 밭에서 일하다 모두 161명이 벌에 쏘여 119 구급대원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후 소방헬기와 구급차로 이송됐다.본부는 지난 7월 25일 오후 1시경 태백시 장성동 도로변에서 A(60세)씨가 팔, 다리 등 모두 5차례 쏘여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으며, B(64세)씨는 7월 10일 12시경에 강릉시 옥계면 야산에서 약초 채취 중 벌에 쏘여 쓰러져 119소방헬기로 병원에 이송했다고 전했다.이강일 소방본부장은 “말벌의 경우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며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말벌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사용 등은 자제하고 벌집을 제거하려다가 자칫 화를 입을 수 있으므로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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