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추진보다 급한 것은 거래소 독점 깨는 것”
[매일일보 곽호성 기자] 한국거래소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게 해외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이런가운데 일각에서 한국거래소의 독점 구조를 해체하지 않고서는 한국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거래소는 전 세계 거래소와의 경쟁을 위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려 하고 있다. 거래소가 ‘거래소 세계대전’에 참전하려면 ‘실탄’이 필요하다.따라서 거래소는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거래소는 올해 하반기에 지주회사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시도하고 이르면 내년 말까지 지주회사 전환 및 IPO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세계의 주요 거래소들은 21세기 들어 크게 변화했다. 2007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유로넥스트가 합병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범 대서양 거래소를 설립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도 2007년 합병해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시장으로 자리잡았다.정보기술(IT) 시대의 도래로 주식 거래가 간편해지면서 세계의 거래소들은 수수료 수입과 거래량이 동시에 줄어드는 상황에 서게 됐다. 따라서 생존하기 위해 세계 시장으로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도 과감히 검토하고 있다.거래소도 올해 3200만달러(380억원)상당의 베트남 통합 정보기술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앞서 필리핀 등 6개 국가에 85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성공시켰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