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창원시-대우건설 협약 체결
[매일일보]경남도와 창원시의 갈등으로 중단 위기에 처했던 경남 마산로봇랜드 건립사업이 23일 조성사업 협약식을 계기로 2018년 상반기 개관 목표로 다시 시작된다.경남도는 23일 오후 2시 마산로봇랜드조성사업 현장사무실에서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시장, 안상수 창원시장, 백상원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마산로봇랜드 건립공사는 지난해 10월 이 사업 시공사인 울트라컨소시엄의 최대 출자 회사인 울트라건설이 부도나면서 공정률 13%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이후 경남도가 대우건설을 대체사업자로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안상수 시장이 지난 7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경남도의 독단 결정을 문제삼으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경남도와 창원시 사이에 감정싸움 양상이 지속됐다.경남도는 이와 관련, 출연금 50억원을 회수하고 이미 투자된 254억원은 창원시에 무상양도하기로 하고 완전히 손을 떼면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이 같은 긴장관계는 안 시장이 지난 8월24일 보고책임을 물어 로봇랜드 사업 담당 국장을 해직하고 유감의 뜻을 표명하면서 일부 해소됐다.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은 도와 창원시가 7000억원을 투입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 일대 125만9890㎡에 2017년 말까지 로봇테마파크와 체험시설, 숙박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로봇랜드 사업은 부동산 활황기 시절인 2008년 정부가 ‘공모형 PF’ 사업으로 1곳을 선정하려다 인천과 마산 2곳을 선정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처음부터 '빚좋은 개살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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