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희 前 사천시 주무관, 명퇴금 등 1억원 장학금 쾌척
[매일일보]암 투병 중인 40대 여성 공무원이 건강 악화로 스스로 공직을 물러나면서 받은 명예 퇴직금에다 저축금을 보탠 1억원을 장학재단에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사천시는 예산분야 주무관으로 근무하다 최근 퇴직한 엄경희씨가 지난 23일 (재)사천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송도근 사천시장)에 1억원을 기탁했다고 25일 밝혔다.8년전부터 유방암으로 투병중인 엄씨는 수차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은 뒤 업무 복귀를 준비하던 중 또다시 병세 악화로 최근 명예퇴직했다.그는 명퇴금에다 평소 검소한 생활로 모아온 저금을 합해 1억원을 청소년을 위한 학업 지원비용으로 쾌척했다.1992년 공직에 첫발을 디딘 엄씨는 오랫동안 예산분야에 근무하면서 시정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표창을 받는 등 우수한 능력을 발휘했다.엄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외롭게 성장해 늘 못다한 학업에 대한 꿈이 있었다"며 "젊은 인재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펼쳐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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