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은 2017년 유력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횟수를 연간 8차례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한국은행이 1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지난달 12일 열린 금통위에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예를 보면 통화정책 방향결정회의를 연 8회 개최하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세계 표준)’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그동안 논의되어 왔던 (한은 금통위) 회의 개최 횟수 축소 문제와 이를 어떻게 축소할지 그 구체적인 방안에 관한 논의를 본격화해 가능하면 연내에 마무리 짓는 것이 좋겠다”고 제언했다. 한은은 해외 주요국의 사례 등을 감안해 그동안 금통위 회의 횟수 축소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으나 금통위원이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식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금통위원 간 논의를 거쳐 이달 넷째 주 열리는 비통화정책 관련 금통위에서 연 12회에서 8회로 줄이는 방안이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 이에 대한 논의와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내년부터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매년 12월에 이듬해의 모든 금통위 회의 일자가 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회의 횟수 축소 방안은 2017년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