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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검찰이 KT&G 비자금 조성 관련 KT&G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16일 검찰과 KT&G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금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KT&G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오전부터 서울 대치동 KT&G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검찰은 KT&G 마케팅부서 김모 팀장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영치했다. 이와 함께 광고기획사 J사 등 KT&G 거래사 10여 곳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자료, 거래내역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검찰은 KT&G가 이들 회사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단가 부풀리기나 허위 계약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압수물과 소환조사 등을 기본으로 백복인 KT&G 사장도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다.앞서 검찰은 KT&G 비리 의혹을 조사해 민영진 전 사장 등 KT&G 전·현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 18명을 기소했다. 민 전 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부하직원과 협력업체, 해외 바이어로부터 명품 시계 등 총 1억7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