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가스(LNG)연료선박 조선지자재 지원 센터'를 부산에 유치키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이에 따라 2020년말까지 총사업비 231억원(국비 100, 시비 116, 민자 15)을 투입해 강서구 미음 R&D허브단지 내 1만275㎡의 부지에 ‘LNG기자재 시험인증 센터’를 건립한다.이번 사업은 가스(LNG)를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연료공급시스템에 장착되는 각종 기자재의 성능평가 및 시험인증 지원과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고압(300bar이상)과 극저온(-196℃), 상변화(액체→기체→액체)시험이 가능한 장비를 구축함으로써 가스 관련 기자재 기업 공동 활용 시험인증지원 통합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산자부는 올해 1월 산업기술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이 센터 유치 지자체를 공모했다.시는 LNG조선기자재 기술의 국산화로 수출 경쟁력이 향상되면 오는 2025년 국내 LNG추진박 건조 비중이 전 세계 25%, 기자재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결실은 연간 18조원의 직접효과와 2만5800여명의 고급인력 고용효과로 추정된다.
최근 해양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IMO(국제해사기구)의 선박해양오염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수요가 늘어나고 LNG가격 하락으로 LNG를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2025년까지 약 1000여척의 LNG 연료추진 선박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관련한 설비시장(기자재, 벙커링설비, 선박 등)규모는 연간 7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LNG연료 추진선이 조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부터 선박배출가스 규제지역(ECA)내 질산화물 규제를 적용할 방침이며 2020년부터는 항해중인 모든 선박에 황산화물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다.이 때문에 유럽연합, 미국, 일본, 중국 등은 LNG 연료추진선박 관련 기술개발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형 조선사와 기자재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기술에 대한 시험평가인증 시설이 부족해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민간 기업에서 개별적으로 평가인증 시설을 구축할 경우, 국내 가스관련 법적 제약과 투자 관점에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는 사업 수행기관인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함께 시험인증센터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부산시 관계자는 “LNG관련 산학연 네트워크, 관용선 LNG전환사업 및 LNG화물창(KC-1)합작법인 유치 등과 연계해 부산이 중심이 되는 ‘LNG추진선박 산업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