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유력 경제인 이탈행위에 부산지역 경제계 자숙 목소리 높아
[매일일보] 부산지역 경제계 원로로 왕성한 활동을 벌여오던 70대 건설업계 회장이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해당 골프장에서 6개월 동안 출입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지역경제계에 적잖은 파문을 낳고 있다.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수행 기사에게 시속 250㎞를 넘는 초과속 운전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낳은 지 하루 만에 터져나온 지역 유력 인사들의 잇단 이탈 행위에 대해 지역 경제인들의 단체인 부산상의 차원의 자숙이 요구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부산상의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20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부산의 유력 건설업체의 창업주 A(77)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부산의 모 골프클럽에서 지역 유력 기업인 3명과 함께 골프 게임을 즐겼다.공을 홀에 가까이 떨어뜨린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게임을 하는 중 A 회장은 이 골프장 17번 홀 근처에서 옆에 있던 골프장 여직원 B(21)씨에게 "내가 홀인원 하면 (너는) 뭐해 줄거야"는 말로 추근거리면서 신체적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사실은 B씨가 당일 게임이 끝난 뒤 울면서 골프장 측에 호소하면서 드러났다.해당 골프장 회원 12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지난 1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회원 품위와 클럽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A 회장에게 '6개월 입장 정지' 처분을 내리고 이 같은 사실을 전체 회원에게 공지했다.이에 대해 A 회장은 오해 소지의 발언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신체적 접촉을 하지 않았다며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