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연락 끊고 잠적…국회 개원 전 기소에 차질 우려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거액의 공천헌금 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전남 영암·무안·신안지역구 박준영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28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당선자의 공천헌금 수수혐의 수사는 핵심 참고인들이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등 비협조 때문에 20대 국회 개원 전 기소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7일 박 당선자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전 신민당 사무총장을 구속한데 이어 21일에는 박 당선자의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해왔다.당시 검찰은 20대 국회가 개원하는 5월까지 박 당선인을 소환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 등 핵심 참고인들이 대부분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고 소재조차 파악이 안 되는 등 조직적인 비협조로 검찰 수사가 난관에 부딪혔다.실제로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 대대수가 전화를 받지 않는데다가 소재조차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거 시인하며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라 박 당선자 측의 방침에 따라 조직적으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나오지 않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다만 그는 “당초 20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까지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사방법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5월초 박 당선자를 소환해 공천헌금 수수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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