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통해 단서 확보…압수물 분석 후 핵심인물 소환 검토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1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지난 11일 최 회장의 사무실 등 6~7곳의 압수수색을 통해, 최 회장이 회사 주식 매각에 앞서 경영 악화와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내부보고를 부당하게 청취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단서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과 두 딸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이 발표되기 전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것.검찰은 회사 내부 문건 외에도 관계자들의 휴대전화·이메일 송수신 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이 과정에서 한진해운 오너 일가 등 대주주의 주식 변동 사항 등을 점검하고 매수·매도 시점을 조언하는 내부 주식관리 부서 관계자들로부터 관련 단서를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