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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 민요팀과 군포어린이연극단이 출연하는 어린이 국악뮤지컬 ‘곰돌이의 여행’이 경기도립국악단의 기획으로, 진정한 친구 찾기에 나선 ‘곰인형’ 여행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6월 1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고 밝혔다.‘곰돌이의 여행’은 국악단이 지난해 창작한 어린이 콘텐츠로 전통음악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유·아동을 위해 만들어져 우리악기 고유의 소리를 듣고, 민요를 따라 부르는 등 자연스럽게 국악을 즐기며 전통음악을 경험하게 해 ‘교육적인 효과’와 ‘재미’ 두 가지를 다 얻게 한다. 국악단에서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두 번째 공연이기도 한 이 작품은 ‘모모’로 유명한 세계적인 독일의 동화작가 ‘미하엘 엔데(Michael Ende)’의 ‘곰돌이 워셔블의 여행’을 모티브로 삼았으며,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아동극 ‘자장자장 할머니가 들려주는 곰돌이의 여행’을 어린이들이 더 쉽게 이해하도록 수정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고,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이야기의 템포를 빠르게 전개해서 흥미를 더하고 장난꾸러기 도깨비들을 등장시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동생들을 위해 언니가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작품은 시작되어, 도깨비들이 이야기를 훔치러 이야기할머니 집에 갔다가 할머니에게 들키게 되고, 할머니가 도깨비들에게 곰돌이 이야기를 하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또 그 속의 이야기로 다중적인 구조로 펼쳐진다. 문을 닫게 된 어느 장난감 가게에 낡은 곰돌이 인형이 ‘진정한 친구’를 찾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여행을 다니며 다양한 친구들을 만난다. 파리, 쥐, 암탉, 백조, 돼지, 벌, 뱀 등 동물 친구들 사이에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진정한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 옳다고 믿는 이기심이 커진 사회 속에서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님을 배우게 된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할 줄 아는 사려 깊은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투영하여 교육적의 효과를 높이고,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로 즐거움을 더한다. 직접 대본을 집필한 김소정 연출은 자신의 어린 시절 실제 할머니와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머릿속에 남겨진 할머니의 잔향, 목소리를 기억해 작품에 녹여냈다. 할머니에게 직접 들어왔던 푸근한 옛날이야기가 어린이들의 몸짓, 국악단 민요팀 단원들의 소리로 전달된다. 김 연출가는 어린이를 위한 각종 연극놀이와 연극학교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연극인으로 누구보다 어린이들의 감성을 잘 이해하는 연출가로 숙련된 국악단의 연주 등 생생한 실황연주와 교육적인 스토리가 결합되어 탄탄한 공연으로 제작됐다. 국악단 최상화 예술감독은 “생생한 전통음악 선율과 ‘미하엘 엔데’의 소설을 모티브로 한 교육적인 스토리가 결합된 공연으로, 지난해보다 무대, 스토리, 음악, 의상 등 모든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며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소재와 전개로 최적의 맞춤형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