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착공 6년만에 외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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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착공 6년만에 외관 완성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6.10.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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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항공컷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2010년 11월 건축 인허가 후 착공 6년여 만인 지난 2일 마지막 유리창을 부착하며 123층, 555m 타워 외관을 완성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30년 만에, 2010년 11월 건축 인허가 이후 착공 6년여 만에 외관을 완성했다.

전통적인 곡선미를 살린 타워 외부에는 커튼월(유리창 틀) 2만1천여 개와 유리창 4만2000여개가 부착됐다.

중심부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두 줄의 노치(notch) 구간은 LED 조명으로 밤에 아름다운 빛을 연출한다.

107∼123층과 최상부 첨탑 구조물까지 총 120m에 달하는 다이아그리드('ㅅ'자 모양 철골 자재를 반복 사용한 구조물)는 건물 외관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부터 30년간 국내외에서 20차례 이상 다양한 디자인을 제안받았으며 디자인 변경에만 3000억원 가량이 들었다.

롯데월드타워는 상부로 올라갈수록 점차 좁아지는 원뿔 형태로, 서예 붓끝의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형태를 연상시킨다.

롯데물산은 건물의 안전성에도 공을 들였다. 40층마다 1개씩 중심부 기둥들을 묶은 구조물(아웃리거·벨트트러스트)을 설치하는 등 내진·내풍 설계를 통해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최대풍속 초속 80m의 강풍을 견딜 수 있다.

서울시 인구 1000만 명의 무게(성인 1명 75㎏ 기준)와 같은 75만t의 하중을 견디도록 가로·세로 72m, 두께 6.5m의 국내 최대 규모의 기초 매트(MAT)를 깔았다.

5300대의 레미콘 차량이 32시간 동안 쉬지 않고 8만t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이 매트의 두께는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매트 두께 3.7m)보다 1.8배 두껍고 투입된 콘크리트 양도 2.5배나 많다.

이밖에 20개층마다 피난안전구역을 5개소에 설치해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최대 15분이면 피난안전구역으로 대피할 수 있다. 19대의 피난용 승강기와 피난 계단 등을 이용해 상주인구 1만5천여 명 전원이 63분 안에 건물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외관을 완성한 롯데월드타워는 이후 내부 인테리어 및 조경 공사, 소방 및 건설 준공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22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식 개장 일자는 미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외관 완성을 기념해 한국사진작가협회와 함께 '제2회 롯데월드타워 사진공모전'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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