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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이날 조 회장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사태에 대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외국계 선사들의 물량공세를 사기업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또 정부와의 한진해운 회생과 관련한 협상이 불가능했냐는 질문에 “직접적 간접적으로 한진해운에 대한 설명을 했고 지원 협조를 부탁했지만 제가 부족해서 설득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조 회장은 특히 “지난 2014년 한진해운 인수 과정에서 정부 측에서 인수를 고려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외국선사들이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받아 물량공세와 저가공세로 출혈경쟁에 나서면서 사기업으로서 경쟁을 하는데 한계를 느꼈다”면서 “할 수 없이 자율협약을 요청했다”고 거듭 강조했다.현대상선의 인수를 통한 회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정부 나름의 기준과 원칙에 따라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말을 아꼈다.다만 한진해운의 회생과 관련해선 “경영은 누가 하던간에 해운업은 살려야 한다”면서 “한국 수출물량 90% 이상을 해운업에 의존하는 이상 해운업이 살아야한다는 것이 물류산업에 대한 사견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