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김시은 기자] 롯데백화점에서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사고가 일어났지만, 백화점측이 안내방송도 하지 않은 채 손님들을 입실시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사고가 일어난 백화점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쾌쾌한 냄새가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을 뒤덮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백화점측은 개장 10분전인 오전 10시20분쯤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더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이유로 안내방송도 하지 않은 채 손님들을 입장시키고 버젓이 영업을 했다. 이후 10시42분 중구소방서가 출동을 해 냄새가 나는 곳을 찾았다고 한다. 중구소방서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하 1층이 아닌, 지하 2층 공조실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한 시간은 12시30분께다”며 “다행히 큰 사고가 아니어서 손님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업시작 전에 벌어진 일인 만큼 냄새의 원인을 알아본 뒤 손님들을 조금 늦게 입실시켰어야 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 통화에서 “담당자가 출장 중이라 답변을 해줄 수 없다”며 “조사 중인 사안이니 관할 소방서에 문의해보라”고 말해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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