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대전광역시 서구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오는 10월 25일부터 2017년 3월 31일 까지 '매머드기증표본 특별기획전'을 연다.이번 전시는 고국의 어린이들이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매머드 표본을 직접 보고 큰 꿈과 상상력을 키워가기를 바라는 재일교포 기증자(박희원 일본 나가노현고생물학박물관장)의 뜻을 담은 전시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표본은 기증자가 직접 발굴해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기증한 희귀 신생대 포유동물 화석 표본들 중 일부인 털매머드의 골격 등 30여 점이다.특히, 최소 1만 년 이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의 두꺼운 피부조직은 빙하기의 추운 날씨를 이겨낸 흔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표본이다.
이번 전시는 매머드의 상아, 이빨, 넓적다리 등을 어린이들이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만져보면서 발달 과정을 알기 쉽게 구분할 수 있게 꾸며 놓았으며, 특히 매머드 이빨 표본의 경우 1살부터 성체까지의 연령 단계별로 구분 지어놓아 그 특징을 비교해 볼 수 있게 했다.1.15m가 넘는 넓적다리 표본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키와 재미있게 비교해 볼 수 있도록 눈높이 맞춤형으로 전시된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표본 전시 외에도 패널과 영상자료를 통하여 털매머드 기증표본의 최초 발굴에서 보존처리까지의 모든 연구 과정을 실감 나게 전달할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무엇보다도 한국인이 직접 발굴단을 조직해 현장에서 발굴한 최초의 털매머드 표본을 선보이는 자리이자, 전시에 대한 기증자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져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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