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일본경단련 공동 세미나…AI·IoT 협력 등 논의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일본 경단련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2층 사파이어룸에서 ‘동아시아 서플라이체인 변화와 한일의 대응’방안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세미나에서 후카가와 유키고 와세대 교수는 “한일 기업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일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카가와 교수는 “한일 산업간 협력 분야는 금융, 기술 등 상호 부족한 부분이나 인더스트리 4.0이나 고령사회 등을 대비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3국 진출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예를 들면 한국은 일본과 같은 대형은행이 없고, 일본은 기술 수출국이나 한국은 여전히 수입국이다.최근 일본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분야 헬스 등 인터스트리 4.0 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령세대를 위한 쇼핑혁신, 로봇슈트 등에 대한 혁신도 추진 중이다.후카가와 교수는 또한 “저성장 시대에 한일 양국이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법인세, 환경규제, 노동시장 개혁, 전기요금, 환율정책, FTA의 확대 등 6개 분야에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분야에 대한 개혁 결과에 따라서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 더 투자하기에 유리한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정성훈 KDI 연구위원은 중국 내수시장의 구조 변화가 한국 산업에 주는 영향과 한일 양국 협력방안을 제시했다.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경제는 서비스산업 성장률이 제조업 성장률을 앞지르는 구조변화를 겪고 있어, 한국 중화학공업의 ‘중국특수’를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이로 인해 한국경제 성장 속도가 떨어지고, 주력 산업들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정 연구위원은 “한국과 일본은 수출상품이 많이 겹쳐 상호 경쟁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신흥시장을 개척에 있어 한일 기업이 윈원할 수 있는 구조”라며 “한국과 일본기업의 진출이 부진한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국가에 진출에 있어 전략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일 양국 산업의 경합도는 점차 약해지고 보완적인 관계가 강해지고 있으며 한국의 제조업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경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또한 “한일 양국 모두 신성장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신성장전략을 추진 중인데,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자금 및 시간 부담, 초기시장수요 등을 고려할 때 한일간의 협력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케하타 슈헤이 NHK서울지국장은 토론에서 “한국기업은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면서 다른 나라 및 지역과 관계를 깊게 해서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가스공사와 미쯔비시상사가 인도네시아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를 사례처럼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인 차이가 적기 때문에 제3국 진출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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