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이재평 기자] 진도군의 한 농민이 2억원을 기탁해 지역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진도군은 지산면 삼당리에 거주하는 농민 곽영진씨(65세)가 최근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와 문화진흥기금에 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탁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기탁식에서 곽영진씨는 “조용히 기탁 하려 했는데 이렇게 환대해 주어 감사하고 어려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해 항상 마음에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었다”며 “평생 모은 돈인데 소중하고 뜻 깊은 일에 쓰여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곽씨는“전통문화 유산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기탁된 금액이 사용됐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덧붙였다.곽영진씨는 17세에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모진 고생 끝에 자수성가해 지난 1994년 고향으로 낙향해 현재 쌀, 대파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을 정성껏 모시는 등 남다른 효심을 실천하기도 했다.이동진 군수는 “군청을 직접 방문해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장학금 등으로 기탁해 감사한 마음이다”며 “2008년 장학재단 설립 이후 개인이 큰 금액을 기부한 것은 처음으로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는데 소중하게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지역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진도군인재육성장학금은 104억원이 모금됐으며 정기 후원 회원을 1구좌당 1만원씩 수시로 신청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