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마을을 수호하는 장승이 축제장으로 안내하는 문이 되고, 액운을 쫓고 복을 불러들이는 북청사자탈이 손님을 반기는 '제4회 전통시장 한마당 축제가 11월 14일부터 3일간 서울광장에서 열린다.서울시는 "서울시내 58개 전통시장이 한 자리에 모여 각 시장을 대표하는 명물과 특화상품이 모이는 '제4회 전통시장 한마당 축제'가 시민과 상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운영된다"고 10일 밝혔다.
99개의 부스를 운영하는 이번 행사는 액세서리, 건어물, 건강식품, 의류잡화, 반찬 등 전통시장 내의 다양한 상품 판매부스뿐만 아니라 행사장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먹거리장터까지 운영해다채로운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재현한다.무엇보다 저녁 6시 폐장 직전에 부스별로 할인 판매를 하는 ‘떨이식스’는 전통시장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전통시장에 한 자리에 모인 축제인 만큼 난타, 댄스, 택견시범, 기타, 합창공연 등 매일 다양한 상인 동아리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거리예술존’ 참여팀들의 이색적인 퍼포먼스가 축제 내내 진행된다.
옷부터 장신구와 신발까지 모두 전통시장에서 협찬받은 아이템으로 ‘시장표’의 우수함을 뽐내는 모델 지망생과 작업복을 그대로 입고 나와 직접 시장을 홍보하는 시장 상인들이 함께 런웨이에 오르는 ‘전통시장 스트레트 패션쇼’(15일)는 이번 축제만의 독특한 볼거리.또한, 시장의 달인들과 만두피 빨리 빚기, 밀가루 반죽 정량달기 등의 대결을 펼쳐 달인을 이긴 참여자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제공하는 ‘도전! 달인을 이겨라’(15~16일), ‘만원의 행복! 만원으로 장보기’가(14~15일) 진행된다.이 외에도 ‘가죽 팔지 만들기’, ‘칠교퍼즐’, ‘손거울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시장 아카데미 체험부스’와 체력상태를 측정해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찾아가는 체력측정’이 상시 운영된다.개막식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며 공식행사 외에도 상인동아리 공연, 서울 비보이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무대가 진행된다.한편, 시에서 2013년부터 추진해온 서울형 신시장 사업의 추진 성과를 소개하고 미래 전통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책 홍보관도 운영된다.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서울 전통시장 박람회는 전통시장 상인과 시민이 소통하는 실질적인 장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전통시장 스스로가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고, 변화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어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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