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순실 국정농단’ 비화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발단이 됐던 ‘최순실 태블릿PC’ 실제 소유자를 둘러싼 문제제기가 확산되고 있다. JTBC와 검찰은 최씨의 것이 맞다고 보도하고 발표했지만 실제 주인에 대한 의혹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검찰은 최씨가 2012년 7월 14일부터 29일까지, 2013년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두 차례 독일을 방문을 했는데 이 기간 태블릿PC도 독일에 있었고 동선이 같으니 최씨의 것이 맞다고 했다. 또한 JTBC는 태블릿PC에 최씨의 셀카 사진과 박 대통령의 미공개 휴가사진, 최씨 외조카 장모·이모씨가 같이 찍은 사진 등을 근거로 최씨의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최순실 태블릿PC’에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국가기밀문서까지 담겨 있었기 때문에 ‘최순실 국정농단’과 탄핵 사유 중에 하나인 국가기밀누설죄 혐의의 핵심적인 증거가 됐다. 그러나 미디워어치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 태블릿PC는 청와대 김한수 전 행정관의 것이 유력하다. JTBC도 앞서 이 태블릿PC의 개통자는 김한수 전 행정관이라고 보도했다. 김 전 행정관이 개통해서 최씨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김 전 행정관은 2012년 6월 22일 개통해서 2014년 3월까지 요금을 냈다. 김 전 행정관은 검찰 수사에서 자신이 개통해서 고 이춘상 보좌관에 전달했다고 밝힌바 있다. 검찰은 곧바로 이를 부인하고 김 전 행정관이 최씨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수정했다. 하지만 검찰은 거짓말을 한 김 전 행정관에 대한 보강수사를 하지 않았다.이와 관련,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 주장에 따르면 JTBC가 김 전 행정관이 참여한 청와대 뉴미디어실 모니터링팀 단체 카톡방을 보도했는데, 그 카톡방에 최씨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김 전 행정관은 최씨의 외조카 이씨와 친구사이로 최씨 외조카들이 함께 찍은 사진은 오히려 김 행정관이 촬영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입수 경위에 대해서도 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JTBC는 12월 8일 방송에서 10월 18일 새벽에 강남의 더블루K 사무실에서 책상에 있던 태블릿PC를 발견, 전원을 켤 수 없어서 배터리 충전기를 구매해 내용을 확인하고, 이틀 뒤인 20일에 태블릿PC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영수증을 물증으로 보여줬는데, 새벽에 사무실을 갔는데 배터리 충전기 구매시간은 오후 3시 28분이었다.특히 10월 18일에는 경향신문 취재팀이 사진기자와 함께 더블루K 사무실에 갔으며 다음날 사무실은 텅비었고,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고 보도한바 있다. 아무것도 없던 더블루K 사무실에 고영태 이사가 쓰던 책상이 나타난 것이다.눈여겨 볼 것은 JTBC가 10월 20일 태블릿PC 입수했다는 것을 가정하더라도 왜 10월 24일 방송에서 굳이 데스크톱PC 와이드모니터에 있는 파일들을 보도 했을까? 검찰은 태블릿PC를 최씨의 것으로 확증하는 ‘터널비전의 오류’에 빠지지 말고 철저하게 재수사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