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막이 전통소품 만들기 등 프로그램 풍성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동지(冬至)는 대표적인 우리 고유절기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를 기점으로 점차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라는 의미가 있다.우리 조상들은 낮이 길어지는 것을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동지를 24절기 중 가장 큰 명절로 즐겼다.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 부르고,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라고 말했던 것.따라서 동짓날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진다. 서울시는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에서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동지(冬至)」행사를 개최한다.다가오는 동지를 맞이해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동지헌말 메시지 쓰기」, 「동지팥떡 나눔」, 「액막이 전통소품 만들기」등 동지의 의미와 세시풍속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동지헌말’ 메시지 쓰기 : 동지헌말(冬至獻襪)은 혹한이 시작되는 동지를 맞아 버선 한 켤레라도 나누며 무탈한 겨울나기를 염원했던 풍속이다. 전통사회에서 어머니들은 추위가 시작되는 동지에 웃어른과 아이들에게 옷을 지어주었는데, 옷을 지을 형편이 되지 않는 민가에서는 버선을 지어주며 새해의 무병장수와 복을 빌었던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동지팥떡 나눔 : 예로부터 동짓날에는 팥죽이나 팥떡을 만들어 조상께 제사를 지내고 대문이나 벽에 뿌려 새해의 무사안일을 빌었다. 동지는 해가 가장 짧은 날로 음(陰)이 극에 달한 날이어서 귀신이 성하는 날로 여겨졌다.이를 물리치기 위해 상대적인 양(陽)의 기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는데, 태양, 불을 상징하는 붉은 색을 띄는 팥이 음의 기운을 물리친다고 믿었던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