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가 설치된 레과지 마을의 대부분은 나무와 대나무, 나뭇잎을 엮어 지은 건물로 재난 상황 발생시 아무런 보호막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나마 대피소 역할을 해 오던 학교 건물도 2008년 태풍 나르기스때 소실되고, 마을 주민들의 20%가 사망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재단은 다른 마을에 비해 규모는 크지만, 마을 내 튼튼한 건물 하나 없는 레과지 마을 주민들의 욕구 조사를 통해 그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재난대피소 건축을 시작했다.
주민들이 부처님의 품 안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대피소가 든든한 삶의 버팀목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붓다트리” 대피소는 220여 가구의 마을 주민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육로와 수로를 이용한 접근이 모두 가능한 위치에 335㎡규모의 2층 건물로 지어졌다.
대피소는 학교가 부족한 마을 상황을 반영하여, 평상시에는 초등학교로 사용하다가 재난 발생시 인근 주민들의 대피소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완성됐다. 약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에는 면담요, 방수포, 응급물품, 위생용품 등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재난 대비 물품들도 구비 돼있다.
복지재단 관계자는 “빈번한 자연재해로 많은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지역과 주민이 함께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하고는 한편,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미얀마 지역에서 재난위험경감을 위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교육 기자재 구비 등 정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다목적대피소 겸 초등학교인 ‘붓다트리’ 개관 기념식을 봉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4년부터 KOICA와 KCOC로부터 인도적지원민관협력사업수행단체로 선정된 재단은 매년 25만불 상당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재난위험경감사업 및 긴급구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재난위험경감사업(Disaster Risk Reduction)이란 홍수, 태풍, 사이클론과 같은 자연 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된 마을 주민들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환경 및 인식 개선 사업을 의미한다.
<사진제공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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