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여 디지털금융·해외진출 모색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미국 금리인상과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위기 관리의 일환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모바일 금융·비대면 채널의 증가로 점포의 통폐합 두드러졌고 대규모 감원과 조직개편도 몸집 줄이기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월중에 영업점 47곳을 통폐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10개의 점포가 줄어든 것에 비해 더욱 큰 규모다.주요 대상으로는 삼성동 코엑스출장소가 무역센터종합금융센터지점으로, 신정중앙지점이 신정네거리역지점으로, 잠원동지점이 반포역지점으로, 종로6가지점이 종로 5가지점으로 통폐합 된다.또한 KB금융지주·KB국민은행은 12월 말 조직개편을 통해서 금융그룹 시너지 향상과 역량강화에 나섰다. KB금융그룹은 계열사간 협업 강화를 위해 자산관리(WM)와 CIB부문에서의 지주, 은행, 증권의 3사(社) 겸직체제를 시행한 것이다.KEB하나은행은 기존 15개 그룹, 17개 본부에서 72개 부서로 구성된 본점 조직을 14개 그룹, 12개 본부, 61개 부서로 줄였다. 미래금융사업본부의 모든 소속부서를 미래금융사업부로 통합해 프로젝트 중심의 셀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또한 하나은행은 올해 30~50개의 가량의 영업점 통폐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나은행은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인근 점포를 통폐합하면서 총 65개 영업점을 줄이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점을 줄였다.최근 IBK기업은행 신임 행장으로 취임한 김도진 행장은 부서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부 조직을 줄이면서 조직 시스템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 행장은 “14∼15년이 된 사업부제를 지금 시대에 맞는 편제로 수정해야 한다”며 조직개편을 시사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