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2017년 유니텔 클래시카와 선보이는 세기의 라이벌 ‘베르디&바그너 특집 상영’의 첫 타이틀작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오는 22일 단독 상영한다.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19세기 대표 오페라 거장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으로 초연 당시 화류계를 배경으로 상류사회의 위선을 비판적으로 다뤄 큰 파장을 일으킨 작품이다.이번 상영작은 멕시코 출신의 스타 테너 겸 연출가 ‘롤란도 빌라존’에 의해 화려한 서커스 극단을 배경으로 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재탄생했다.여주인공이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대표적 ‘프리마돈나’ 오페라인 이 작품의 꽃 ‘비올레타’ 역은 ‘올가 페레티아트코’가 맡았다. 특히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그녀의 목소리로 유명한 ‘축배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비올레타를 흠모하는 청년 ‘알프레도’ 역을 맡은 테너 ‘아탈라 아이안’은 어둡고 따뜻한 음색에 풍부한 고음을 겸비해 중후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또한 각광받고 있는 스페인 출신 지휘자 ‘파블로 에라스-카사도’가 지휘봉을 잡아 화려하면서도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양한 뉘앙스로 표현해 극의 몰입을 돕는다.메가박스는 이번 상영작을 시작으로 유니텔 클래시카와 ‘베르디&바그너 특집 상영’을 진행할 예정이다.베르디 특집에서는 그의 자신감 넘치는 작품 세계를 담은 <라 트라비아타>를 시작으로 웅장한 음악과 긴장감 있는 이야기가 담긴 <가면무도회>, 이탈리아 전통에 바그너 악극의 영향을 가미한 장대한 인간 드라마 <오텔로>를 상영한다.이어서 진행하는 바그너 특집은 오페라 역사상 최대 대작 ‘니벨룽의 반지’ 4부작 중 <발퀴레>를 비롯해 전통 오페라 형식 속에서도 독특한 예술철학이 움트는 <탄호이저>, 악극으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로엔그린>까지 그의 가장 핵심 작품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