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신풍면 쌍대리 토끼울 마을 장승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거행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충남 공주시 신풍면 쌍대리 토끼울 마을(이장 이정민)과 함께 정유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2월 9일(목)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서 장승제를 진행한다. 토끼울 마을주민 30여 명과 신풍면 면장 등이 참여하는 이 행사에는 장승만들기와 세우기, 장승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승제로 제액 초복(除厄招福)과 풍농을 기원한다.한해를 시작하는 정월 보름은 한국의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어서 특별히 ‘대보름’이라 일컫는다. 마을의 평안은 곧 마을 사람들의 평안으로 이어지기에 마을을 깨끗한 공간으로 정화하고 정성을 다해서 동제(洞祭)를 지낸다. 그래서 1년 열두 달의 첫 보름달이 충천하는 상징적인 날인 대보름에 동제가 가장 많이 열린다.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2015년 정월 대보름을 맞아 진행한 충남 청양군 정산면 용두리 노루목마을 장승제에 이어 2년 만에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쌍대리 토끼울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정월 대보름 장승제를 진행한다.장승제,남녀 모두가 참여하는 마을 축제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서 장승제를 열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쌍대리 토끼울마을에서 매년 대보름에 행해지는 장승제를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야외전시장에 그대로 옮겨 진행함으로써 국내외 관람객들이 정월 대보름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을 엿볼 수 있게 한다.이번 행사는 점차 소멸되는 장승제를 통해 주민들이 오랜 세월 동안 마을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장승과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 깊은 체험의 장이 될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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