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문화재 방재의 날(2.10.)을 맞이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문화재 재난대응훈련(서울 창경궁)을 실시하고, 문화재 안전사랑 손수제작물(UCC) 공모전 시상식, 문화재 방재 유공자 포상식, 문화재 방재 협업을 위한 관계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문화재청은 그간 국보·보물 등 목조문화재 681건 중 488건(약 72%)에 대해 각종 재난으로부터 예방과 초기대응을 할 수 있는 방재시설을 설치했고, 24시간 안전경비원을 배치했다. 또한,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 교육과 훈련을 하는 등 더욱 안전한 문화재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특히,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가 작지 않았던 점을 계기로 문화재 지진 피해에 대한 제도적 대비를 위해 문화재 종합지진대책을 수립했다. 이밖에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안전방재연구실을 신설해 문화재 안전방재 대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하도록 하고, 전문연구인력들이 과학적인 방재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올해는 특히, 지진, 홍수 등 대규모 재난 시 범정부 차원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자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약 20여 개 유관기관의 문화재 안전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문화재 방재 협의체 관계관 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한다.이를 통해 비상시 각 기관이 맡은 역할을 점검하고, 평상시에도 관계기관의 안전관리 담당자와 문화재청과의 원활한 정보공유를 위한 정보망 구축 등 문화재의 재난피해를 최소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같은 날 서울 창경궁에서는 문화재에 화재가 난 가상상황을 연출해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해 실전대응력을 높일 예정이다. 종로소방서, 혜화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문화재지킴이단체 회원 30여 명이 훈련에 참여한다.훈련은 창경궁 양화당 주변에서의 방화 발생 상황을 가정하고 화재대응 지침(매뉴얼)에 따라 화재신고, 관광객 피난, 동산문화재 소산, 자체 초동진화, 소방차 출동 화재진압 훈련을 시행한다.이 밖에도 훈련 시작에 앞서 문화재 안전관리를 위해 평소 현장에서 모범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관계기관, 민간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총 20여 개 기관과 개인에 대한 유공자 포상, 문화재 안전과 애호의식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화재 안전사랑 손수제작물(UCC) 공모전 시상식도 개최할 예정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올 한해 방재설비 설치, 전문인력 배치 등 현장별 방재기반과 함께 첨단기술 도입, 안전의식 고양을 위한 교육훈련 확대 등을 통해 문화재 재난예방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각종 재난으로부터 문화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