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생활문화·민속학·인류학·박물관학 등과 관련이 있고 영구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국내외 아카이브자료 관리의 표준화를 위해 2016년 12월 『민속아카이브 자료관리 매뉴얼』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에 발간한 매뉴얼에는 민속아카이브자료 수집부터 정리, 활용, 보존에 이르기까지 자료 관리의 전 과정에 대한 내용이 수록돼 있다.이 책은 특히 자료를 정리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자료는 민속 아카이브의 메타데이터 구조를 아카이브 국제 표준인 ISAD 국제기록기구회의(ICA) 에 준용해 개조했으며, 메타데이터 기술(記述)에도 풍부한 예시를 실었다.박물관계 아카이브에 범용적 메타데이터 표준이 없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활동은 데이터 공유에 대한 요구에 빠르게 응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ICA 표준은 보존 기록을 위해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기술 목록을 생산하고, 이러한 기술 목록의 교환과 통합을 원활히 하기 위해 제정한 표준(International Standard Archival Description)이다.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아카이브는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민속학 분야의 모든 자료를 수집할 목적으로 2007년 5월에 개소했다.개소 당시 20만점이었던 자료 수는 국립민속박물관의 활발한 연구 활동의 결과물과 민속학자들의 자료 기증을 통해 80만여 점으로 늘어났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는 국내외 민속학 연구에 활용돼 한국의 민속과 전통 문화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전시, 자료집, 영상물 등으로 재생산됐다.한편 민속아카이브시스템은 2009년에 최초로 개발돼 운영해오면서 고도화 작업을 거쳐 2016년에 새로운 기능을 갖춘 시스템을 선보이게 됐다.새로운 시스템에는 사진, 영상, 음원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자료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는 한편 민속 문화를 다루고 있는 다른 박물관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 신설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천진기 관장은 자료관리 매뉴얼 발간에 대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이 아카이브를 처음 시작하는 박물관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민속아카이브 자료관리 매뉴얼』은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생활사박물관 협력망을 통해 2017년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아카이브 자료관리 시스템 배포 및 교육 지원’ 사업에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