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부산 지하철 안에서 발달장애인의 삽화로 만든 광고를 볼 수 있다. 발달장애 콘텐츠 전문 기관 피치마켓이 부산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위탁을 받아 제작한 공익 광고 삽화는 시민들이 발달장애인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하는 목적으로 제작됐다.부산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발달장애인의 보호자 및 관계자, 비장애인 250명을 대상으로 발달장애인을 표현하는 문구를 선정하고, 피치마켓의 발달장애인 삽화가 양성과정 소속 작가 8명이 광고 삽화를 맡았다.작가들은 가상의 주인공이나 자신의 모습을 바탕으로 상황을 설정하거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그렸다.‘나는 천천히 생각해요’를 표현한 삽화는 작은 창문에서 큰 건물까지를 순서대로 그려냈다. 발달장애인의 시선과 생각이 그대로 담긴 삽화인 것이다.피치마켓은 삽화가 양성과정을 운영해 발달장애인의 미적재능과 더불어 상상력과 의사소통, 장면을 시각화하는 능력을 배양해오고 있다.그간 한 해 6번의 광고 및 포스터의 위탁사업과 도서제작에 참여하여 수익을 공유했다. 기관과 기업의 디자인 외주용역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발달장애인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통한 자립을 꿈꾸고 있다.피치마켓 관계자는 "발달장애 작가들이 자립과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을 보고 싶다며, 기업의 참여가 늘어날수록 발달장애 삽화가들의 자립이 한 발짝 앞 당겨진다"고 전했다.발달장애 작가들의 삽화가 담긴 지하철 광고는 3월 28일까지 부산 지하철 1호선 열차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