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초문화재단은 서초구립반포도서관(이하 반포도서관) 개관 4주년(3월12일)을 맞아 3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에 개관 4주년 기념행사인 ‘문화로 시대를 읽다’를 진행한다.
문화로 시대를 읽다.
먼저 3월 4일에는 영화 큐레이션 콘서트인 ‘시기적절-영화가 詩를 권하는 이유’가 진행된다. 영화 속에 시가 담긴 이야기를 재해석하여 감성이 메마른 시대적 현실을 돌아보고 시의 사회적 역할을 고찰해 보는 시간으로 영화큐레이터 최하진 씨가 진행을 맡는다.특히, 개관 기념일 전날인 3월 11일 진행되는 명사 초청 강연, ‘세상은 보는 대로 있다 : 2017년 우리 생활 문화’가 주목할 만하다.강연자인 강신표 명예교수는 문화인류학계의 큰 스승으로 여든을 훌쩍 넘긴 노구에도 불구하고 최근 임석재학술상을 수상할 만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강 교수는 이번 강연을 통해 한국의 생활문화를 되짚어보며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대를 읽고 미래를 위한 혜안을 제시하는 노(老)교수의 통찰력이 기대해 볼 만하겠다.
3월 18일에는 ‘세밀화로 보는 곤충의 세상’이 진행된다. <곤충도감>, <배추흰나비 알 100개는 어디로 갔을까?>의 저자이자 세밀 조충도의 대가인 권혁도 작가가 수십 년간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족이 함께 곤충을 직접 관찰하고 세밀화를 그려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살아 움직이는 곤충들을 돋보기로 관찰하며 그림을 그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자연과 인류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3월 25일에는 ‘상상 도서관 그리기’가 진행된다. 반포도서관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지예나 작가가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훈데르트바서의 독특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스케치를 어린이들과 함께 응용해 봄으로써 미래의 상상 속 도서관을 표현해 보는 프로그램이다.반포도서관 관계자는 다가올 미래사회를 인문학적 접근으로 바라볼 필요성을 느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으며 이번 반포도서관 개관 4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현 시대를 읽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반포도서관은 4년이라는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서초구의 대표 도서관으로 약 12만여 권(도서 94,933권, 비도서 3,849점, 전자책 25,323종)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 4년간 총 370만여 명이 이용하였으며, 지난 4년간 누적 대출권수는 140만여 권에 달한다. 등록회원으로 4만여 명이 등록돼 있다.반포도서관 개관 4주년 기념행사는 모두 무료이며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접수는 1층 안내데스크 및 반포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