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사 구관' 등 4건 등록 예고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29일, 「천주교 진산 성지성당」을 포함한 총 5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경기도청사 구관」등 4건을 문화재로 등록을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 결정된 문화재는 「천주교 진산 성지성당」,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고령 관음사 칠성도」, 「천로역정(합질)」, 「조선요리제법」 5건이다.등록문화재 제682호 「천주교 진산 성지성당」은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로 시복(諡福)된 윤지충과 권상연이 선교활동을 하다 1791년 순교한 사건인 진산사건 일명 신해박해(辛亥迫害)의 발상지가 된 곳이다. 이후 교우촌을 형성하고 지역의 천주교 중심지 역할을 하였던 진산면에 1927년 건축된 소규모 성당으로, 종교적 역사성이 있다. 또한, 절충식 한옥성당으로 기존 등록 사례와 차별되는 건축적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내부를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보존‧관리상태도 양호해 등록문화재로 등록가치를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등록문화재 제683호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은 일제강점기 건립된 조선식산은행 건물로서 여러 도시에 걸쳐 현존하고 있으며 이중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등록문화재 제164호)’,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대구시유형문화재 제49호)’ 등이 문화재로 보존‧관리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684호 「고령 관음사 칠성도」는 화기를 통해 1892년이라는 정확한 제작시기, 전기(典琪) 등의 제작자, 그리고 증명(證明)‧송주(誦呪)‧지전(知殿)‧시주(施主) 등 제작체계와 후원자를 알 수 있어 이 시기 불화 연구에 있어 기준자료가 된다는 평가가 있다. 등록문화재 제685호 「천로역정(합질)」(天路歷程)은 영국 종교작가 존 버니언의 종교적 우의소설로, 선교사 제임스 스카스 게일(James Scarth Gale)과 부인 깁슨이 공동 번역했다. 개화기 번역문학의 효시(1895년)로서 국문학사적으로 당시의 한글문체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책자이다. 또한, 목판본과 신활자본 등 두 종의 판으로 동시에 발행한 사례는 우리나라 인쇄출판사상 희귀한 경우이며, 초판본을 소장하고 있는 기관 중 초판본 2종(목판본과 신활자본)을 완본으로 소장하고 있고 보존상태가 양호한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소장의 2종 5책을 「천로역정(합질)」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하여 보존할 가치가 있다.당시 이화여자전문학교 가사과 교수였던 방신영(1890~1977)이 1917년 저술한 등록문화재 제686호「조선요리제법」은 구전으로 이어지던 우리나라 전통 음식의 제조법을 체계적으로 완성한 요리서이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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