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번주 코스피는 이머징마켓으로 글로벌 자금의 유입은 지속되겠지만 달러와 환율에 대한 부담감으로 1900P 전후의 지수내에서 횡보하는 제한적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저번주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900선을 넘는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급락하며 1860선 중반까지 밀리고 중국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1840선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발 금리 인상 악재가 진정이 되면서 미국증시가 상승함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돼 우리 증시도 동반 상승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이번주를 기점으로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되어 있어 이들 기업의 실적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하이닉스, LG전자, LG이노텍, 삼성SDI, 현대 기아차, 현대중공업, KB금융 등과 같은 핵심주의 실적발표가 몰려 있어 이들 기업의 실적이 다음주 증시의 향방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에는 월말과 3,4분기의 경제지표들이 몰려서 발표된다. 미국의 3분기 GDP는 시장의 관측이 전기대비 2.2% 증가로 예상돼 더블딥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이며 한국의 9월 산업생산은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연착륙에 부합하는 수치로 발표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소위 미국과 중국간의 환율전쟁이라고 불려지면서 양측의 각이 심화됐으나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G20회의에서 양자간 대립은 누그러질것으로 보여 정치적 이벤트에 대한 부담감은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다음주 있을 미국 FOMC회의와 11월 중간선거로 인해 주도적인 투자 움직임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며 제한된 지수 내에서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대투 유홍원 연구원은 “제한된 박스권내에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업종별 순환매 흐름이 빠르게 돌겠지만 그래도 IT업종에 대해 관심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 역시 “IT업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IT업종과 동시에 화학 운수장비 같은 대형주가 다시 강세를 펼칠 한 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 이재훈 리서치기획팀장은 “그동안 증시랠리에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았던 금융, 건설 업종이 강세를 나타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