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남도출신 화가 단체 무진회의 작품전이 9월 6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광주광역시의 백제시대 지명 무진주(無珍州)에서 명칭을 따온 무진회는 2001년 4월 10일, 조선시대 대화가인 윤두서의 직계 후손인 윤재우 화백을 비롯한 조각가 김영중, 화가 송용 등 100여 명의 남도 출신 화가들이 상호간의 친목 도모 및 창작활동 독려를 통해 남도 미술의 정신을 새롭게 정립하고 우리 미술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한 미술단체다.이번에 선보일 전시 작품들은 수묵으로 그린 산수화부터 청동으로 떠낸 조각에 이르기까지 조형한 매체와 장르가 다양하다. 그중 캔버스에 그린 유화가 다수를 차지하고, 한지로 떠낸 부조와 종이에 그린 수채화도 눈에 띈다.대부분 작가의 삶과 주변에 존재하는 자연을 작가의 고유한 조형언어로 표상한 작품들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옛 선비들이 명산을 그린 산수화를 집안에 걸어두고 누워서 감상하던 와유산수(臥遊山河) 문화를 맛 볼 수 있다.무진회 회원들의 작품은 사실적이든 추상적이든, 회화이든 조각이든 모두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갖추고 있다. 그 속에 작가의 내밀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감성이 녹아 있다. 이러한 작품세계를 만나는 기쁨은 크다. 한 번의 감상으로 그치기에는 아쉬움이 큰 작품들이다. 옛 선비들이 와유산수를 즐겼던 것처럼 곁에 두고 때때로 완상하는 기쁨을 누려보면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