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울산광역시와 함께 2017년 ‘울산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하여 공동 기획한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 - 수용과 포용의 도시, 울산' 특별전을 서울에 이어 9월 26일 부터 11월 26일 까지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지난 4월 19일부터 6월 19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최된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 특별전에 62일간 약 3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6월 6일 실시된 ‘울산Day' 특별전 연계 행사는 재경울산향우회가 참여하여 울산을 소개하고 고향에 대한 추억을 타 지역 시민들과 공유하는 장이 되어, 서울에서 지역전시의 역할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이번 울산 전시는 ‘수용과 포용의 도시 울산의 정체성 조명’을 주제로 총 3부로 구성되어, 울산이 가진 고유의 특징이 소개된다.울산은 역사상 끊임없이 사람과 기술, 문화가 유입되어 서로 섞이고 넘나들면서 현재의 도시가 되었다. 이 맥락에서 전시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어우러지는 울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1부 ‘울산으로 모이다’는 울산으로 들어온 사람과 문화, 그리고 기술에 대해 소개한다. 처용, 제주해녀, 옹기, 장생포, 그리고 1962년 울산 공업지구 지정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제2부 ‘울산에서 나가다’는 울산의 사람과 기술, 문화가 외부로 확산되는 모습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반구대, 방어진, 현대자동차 포니와 관련된 유물을 비롯하여, 최현배, 송석하, 고복수와 같은 인물들의 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울산에 처음으로 소개되는『공회첩孔懷帖』(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38호)은 겸재 정선이 그린 울산 반구대의 모습이 담긴 진경산수화이다. 제3부 ‘울산과 함께하다’는 울산으로 모인 사람들이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향우회 자료, 울산 스윙스 야구단 자료, ‘울총울산 총각’의 저녁상차림과 가방 등이 전시된다. 울산의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변화 뿐 아니라 울산이라는 도시의 역동성을 프로젝션 매핑 기법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울산 지형 모델에 증강현실(AR) 기법을 복합 적용해 ‘국가산업단지 개발로 철거된 울산 해안마을’의 모습을 스마트폰을 통해 전시실 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업과 어업을 기반으로 한 과거의 ‘울산’은 끊임없이 사람과 기술, 문화가 유입되어 서로 섞이고 넘나들어 이제 인구 119만의 대도시가 됐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사람·문화·기술이 유입·확산되고, 서로 화합·적응하면서 도시가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울산사람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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