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관리소, '궐내각사 특별관람' 운영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조선시대 임금님을 가까이서 보좌하던 궁궐관원들의 집무처가 공개된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궐내각사(闕內各司) 권역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궐내각사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11월 매주 목‧금‧토요일 오후 2시, 총 12회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궐내각사는 ‘궁궐 안의 관아’라는 뜻이다. 대부분 관청은 궁궐 밖에 있었지만, 궐내각사처럼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가진 관청은 특별히 궁궐 안에 세워졌다.창덕궁의 정전(正殿)인 인정전(仁政殿) 주변에 조성됐던 궐내각사는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2000~2004년에 걸쳐 복원된 인정전 서쪽의 궐내각사 권역을 대상으로 한다.2015년에 시범적으로 시작된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참여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게 됐다.이번 특별관람에서는 홍문관, 예문관, 규장각 등 조선 시대 각 관청의 역할과 기능은 물론, 이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가 소개한다.특히, 금천 위에 세워진 검서청(檢書廳) 누마루에 오르면 정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궁궐의 당당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는 <궐내각사 특별관람>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검서청은 금천 서쪽 편에 세워진 규장각 부속건물로, 출판될 서적의 교정과 점검을 맡았던 검서관들의 근무공간이다.참가 희망자는 28일 오후 2시부터 창덕궁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중학생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1회당 30명으로 한정하며 창덕궁 입장권만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창덕궁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