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문화재청이 외교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12월 4일부터 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정부간위원회가 성료됐다.제12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대한 심사를 거쳐 대표목록 33건, 긴급보호목록 6건, 보호모범사례 2건 등 총 41건이 목록에 새로 올랐다. 이로써 2008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가 시작된 이후 대표목록 399건, 긴급보호목록 52건, 모범사례 19건 등 총 470건의 유산이 리스트에 오르게 됐다.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는 독일에서 수 세기에 걸쳐 형성된 오르간 제작기술과 음악, 중앙 베트남 지방에서 음악·시·연극·회화·문학 같은 다양한 예술이 결합돼 음력 설날에 주로 연행되는 '바이 초이' 예술이 새로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이밖에 반죽과 나무를 때는 화덕(오븐), 제빵사의 회전 움직임 등과 관련된 요리기술인 이탈리아의 나폴리 피자(피자이올로, Pizzaiuolo) 만들기, 스위스의 축제 바젤 카니발 등이 인류무형유산으로 새롭게 합류했다.또한, 베트남의 <푸 토 지방의 쏘안 영창>이 긴급보호목록에서 삭제되고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2011년 긴급보호목록으로 등재된 <푸 토 지방의 쏘안 영창>은 베트남의 흥(Hung)왕들을 기리는 행사에 연행되는 노래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었으나 연행자가 2011년 100명에서 현재 200여 명으로 늘어나고 연행자들의 평균나이가 65세에서 35세로 떨어지면서 이와 같은 조치가 이뤄졌다.이번 회의에서는 평가기구의 등재신청서 평가결과를 신청국에 통보해 평가기구와 신청국 사이의 대화를 촉진하는 절차에 대해서도 논의됐다.대한민국은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인류무형문화유산 다등재국으로서 등재신청제한을 받아 올해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유산이 없다. 2018년에 <씨름>의 등재가 결정될 예정이다.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매년 개최되며, 다음 회의인 제13차 정부간위원회는 2018년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아프리카의 모리셔스(Mauritius)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