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ㆍ동부화재, 때 아닌 ‘대출’ 호황에 ‘활짝’
상태바
현대해상ㆍ동부화재, 때 아닌 ‘대출’ 호황에 ‘활짝’
  • 송문영 기자
  • 승인 2007.04.20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TI규제로 은행 주택담보대출 사실상 스톱…대출수요자 보험사로 몰려

지난해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은행권의 부동산담보대출이 거의 중단된 반면,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3월말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278조4천억 원으로 2월말보다 5천억 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은행권의 3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18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 217조 원에 비해 0.6%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이에 반해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4조3천억 원에서 14조9천억 원으로 4.2%나 크게 늘었다.이는 지난달부터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을 확대 적용하고 채무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면서, 대출수요자들이 은행권보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약한 보험사 등 비은행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의 경우 은행권과 거의 같은 조건을 제공하면서도 DTI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정부는 지난번 1ㆍ31부동산대책을 발표할 당시 전 금융권에 DTI를 적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제2금융권에 대한 대출규제는 미뤄둔바 있다. 이에 따라 1월 말 현재 10개 손해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4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14.4% 증가했으며, 생명보험사 역시 13조5천6백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2% 늘어났다.회사별로는 현대해상이 34.6%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이어 동부화재가 24.6%, LIG손해보험 18.1%, 삼성화재 11.7% 순이었다. 생보사 중 동부생명은 181.3% 급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그 뒤를 동양생명(143.8%), 삼성생명(16.9%), 금호생명(15.2%) 등이 따랐다.이처럼 보험사의 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자 금감원에서는 이들의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이 1분기 동안 6천억 원 가량 증가했고 비은행권 또한 1조1천억 가량 늘어나 은행권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며 “대내외 경제요건 변화로 향후 담보대출의 부실화가 나타날 수 있는 점을 고려, 보험사 및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DTI, LTV(주택담보인정비율) 한도의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