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주가 하락 이어져…1분기 저점 찍고 반등할 수 있을까
지난 9일 국내 증권거래 역사상 처음으로 종합주가지수(KOSPI)가 장중 1500선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13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1522.7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그러나 사상 처음 1500선 돌파라는 희소식에도 불구, 연일 주가 하락세를 보이던 CJ CGV는 지난 9일 신저가 기록까지 새로 쓰며 추락을 거듭했다. 9일 CJ CGV는 장중 1만6천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웠으며, 13일 현재 종가는 1만6천150원이다.CJ CGV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부진의 영향으로 2월 이후 줄곧 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감소하며 ‘어닝쇼크(실적 예상치 미달)’를 나타낸 것을 비롯해, 작년 하반기 CJ엔터테인먼트에서 무려 13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 부어 만든 영화 ‘중천’이 흥행에 참패한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CJ CGV는 실적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런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CJ CGV 등 영화산업이 1분기 저점을 찍고 도약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 “2분기부터 영화 산업이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석 연구원은 “영화산업은 최근 외화 흥행과 한국영화의 도약으로 회복세에 있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상승, 3분기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CJ CGV에 대해서는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만3천원을 유지키로 했다.증권업계는 “하반기 이후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CJ CGV 종목의 상승탄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CJ CGV가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을 매수기회로 삼으라”고 귀띔했다.한편 CJ CGV의 자회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올 한해 최소 20편의 영화에 800억 원 이상 투자할 계획임을 발표하고 제작 부문의 위축된 분위기 해소 및 한국영화의 적극적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또 2분기 이후 ‘더블타겟’ ‘슈렉2’ 등 할리우드의 기대작들을 배급하는 등 실적회복에 주력해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려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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