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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다음 달 2~3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세부 일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찬. 특별수행원 간담회 일정이 결정됐으며 참관 후보지도 점점 압축되고 있다. 정부는 1차 선발대가 합의해온 내용을 토대로 미진한 부분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 오는 27일 2차 선발대를 평양으로 보낼 계획이다. 참관지와 논란이 되고 있는 아리랑 공연 관람 여부 등은 빠른 시일 내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7년만의 양 정상간 만남을 미리 따라가 본다. ▲10월2일-첫 만남 노무현 대통령과 200여명의 수행원들은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개성을 경유,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한다. 평양까지 걸리는 시간은 5시간 20분 남짓. 낮 12시께 노 대통령의 전용 차량과 수행원들을 태운 남측 버스가 줄 지어 평양에 들어서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평양 입구까지 마중을 나올 예정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나올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영접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영접장소로는 의장대 사열이 가능하고 개성에서 평양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있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한 노 대통령과 13명의 공식수행원은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첫 환담을 갖게 된다. 만약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영접을 나올 경우 환담 대상은 김 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백화원초대소. 보통강호텔. 고려호텔에 각각 여장을 푼 남측 대표단은 이날 저녁 모란관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할 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게 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월3일-남북현안 본격 논의 김정일 위원장과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몇 차례 회담을 갖고 남북 현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이 미리 준비해간 공동선언문, 북측이 준비해놓은 공동선언문을 토대로 문항을 조율하는 작업도 이날 진행된다. 예상되는 의제는 남북평화체제 구축 방안, 군사적 긴장 완화, 남북경협 등 남북현안이며 여기에 북핵문제가 함께 논의될 수도 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21일 "아직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을 협의 중이나 남북 정상간 필요한 말을 나눌 시간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오후 늦게까지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통령 일정과는 별도로 민간인 특별수행원들은 정치. 경제. 문화예술. 학술. 언론. 종교. 여성 분과로 나뉘어 북측의 해당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북측 고위급 여성과의 간담회도 추진 중이다. 남측은 이날 저녁 인민문화궁전에서 우리측 요리사들이 준비해간 음식으로 답례 만찬을 연다. ▲10월4일-참관지 방문 빡빡한 회담 일정상 참관지 방문은 이날 모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참관지로는 인민대학습당. 인민문화궁전. 김책공대전자도서관. 김원균명칭평양음악대학. 고려의학과학원 등 평양 명소들이 검토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참관지 방문을 끝으로 평양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환하는 길에 개성공단을 들러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북측은 1차 선발대를 통해 김 위원장의 개성공단 방문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