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균 홍익대학교 교수 / 트리보·메카·에너지기술 연구센터 소장
최근 기후변화의 여파로 3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유럽 국가들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석탄 사용량과 경유차를 줄이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중국조차도 석탄사용을 줄이고, 경유차 대도시 진입을 차단하는 환경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면에 한국과 인도, 일본에서는 석탄 수입량을 늘리는 에너지 정책으로 환경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높아졌다.외교부의 2017년도 국제에너지 자원분석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에너지 총사용량 중 295백만toe(석유환산톤)을 소비하여 6위(2.2%)를 기록했다. 석탄의 경우, 세계 석탄 소비량의 50.7%를 차지한 중국에 이어 러시아는 2.5%, 한국은 2.3%(세계 4위 수입국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에너지원별로 적정한 발전설비를 갖추고 있어도, 전력을 구입하는 단계에서 가격과 에너지원을 고려하여 균형을 맞추기 때문에 기저발전을 담당하는 원자력과 석탄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피해에도 높은 발전단가의 LNG와 신재생에너지는 줄여야하는 쳇바퀴 생산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한국전력이 공개한 2015년 이후의 여름철(7월부터 9월까지) 석탄과 원자력의 발전량 평균은 최소 70%이상인 반면 가스는 22.5%, 신재생에너지는 4.67%로 대단히 낮게 나타났다. 2017년도 에너지원별 평균단가(원/kWh)에서 나타난 원자력 61원, 유연탄 78.5원, 천연가스 110.6원의 경제성과 일맥상통한다.이에 에너지업계에서는 가스가 친환경적 연료라는 점에서 생산량은 점차 늘리고, 현재 산업구조에서 온실가스 발생량 증가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탈석탄과 경유차 억제정책은 중장기가 아닌 단기과제로 추진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는 완벽한 친환경 에너지이지만 수입할 수도 없고, 현재 경제성 확보도 어렵기 때문에 향후 10~20년간은 가스를 브리지 연료로 사용량을 높이는 정책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즉, 에너지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향후 발전단가 설비투자 비율과 친환경 에너지원간의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골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