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 업계, ‘돌려막기 행태’ 내부고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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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 업계, ‘돌려막기 행태’ 내부고발(?) 충격
  • 최소연 기자
  • 승인 2011.09.16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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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일부 회사, 좋은 사람 만나고 싶은 욕구 무책임하게 부채질”
[매일일보] 결혼정보회사 선우에서 ‘교제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성미 매니저가 자사 홈페이지인 커플닷넷(couple.net)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결혼정보회사들을 정면 비판하면서 결혼적령기 남녀들에게 주의를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성미 매니저는 먼저 “결혼정보회사들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는 회원들의 욕구를 무책임하게 부채질한다”고 지적했다.
“어떤 회사는 가입 상담시 외모, 경제력 등 특정한 조건을 맞춰준다고 해서 고액의 회비를 받아낸다”면서 “하지만 회비를 많이 낸다고 해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사람들은 자기만큼의 상대를 만나는 게 일반적”이라고 털어놓았다. “프로필이 좋은 상대를 만나고 싶다고 한들 그 상대 역시 내가 마음에 들어야 만남이 이뤄지고 결혼까지 가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어떤 회사에서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특정 프로필의 회원을 마구잡이로 매칭시킨다. 물론, 어떻게 해서 만남까지는 이뤄질 수도 있지만, 서로 맞지 않으면 교제로 이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문제는 특정 프로필의 회원을 추천받으면서 눈높이가 높아질 대로 높아져 현실적으로 자신과 맞는 상대는 눈에 들어오지 않게 돼 결혼은 점점 늦어지고, 회원들의 마음은 상처받고 황폐해진다”고 안타까워 했다.

성비 불균형 방치

결혼정보회사의 잘못된 마케팅 관행도 도마 위에 올렸다.

“결혼정보회사는 서비스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회원 수가 많다, 매출이 얼마다 등 규모로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예를 들어 “많은 여성들이 전문직 남성을 선호한다. 그런데 한 회사에 전문직 남성이 30명 있고, 회사는 전문직을 만나고 싶어 하는 여성 200명을 접수했다고 가정했을 때 남성 전문직을 더 받아서 성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전문직 남성 30명을 여성 200명에게 소개를 한다”는 것이다. 이 매니저는 “여성 1명이 약 10명의 남성을 추천받게 되면 여성들은 실제 만남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전문직을 추천받았다는 것만으로 만족감을 느낀다. 반면, 남성 입장에서는 많은 여성을 소개받기 때문에 만남에 대한 열의가 줄어든다. 이 사람 아니라도 만날 수 있는 상대가 많아지기 때문”이라며 “이런 패턴의 소개 방식은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특정 프로필을 많이 추천받으니까 회원 수가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부풀려진 것이고 같은 사람을 여러 사람에게 추천한다는 것을 알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무조건 회원수 많다, 좋은 사람 많다는 말만 믿지 말고 과연 실제 만남이 성사되고 교제로 이어질 수 있느냐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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