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경찰서 송도국제도시2지구대 순경 송호열
[매일일보] 최근들어 ‘리벤지포르노’, ‘웹하드 카르텔’ 등 전에는 보지 못하던 단어가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산업에 대해 특별수사를 요구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청원인이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국민의 관심도 크게 늘어가는 추세이다.이에 우리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불법촬영 등 사이버성폭력 전반에 대해 특별수사단을 꾸려 100일간 집중단속에 나선 결과 총 3660명을 검거하고 이중 133명을 구속하고, 저번 특별단속에서 불법촬영물이 상품처럼 유통되는 ‘웹하드 카르텔’ 근절에 중점을 두고 사이버‧수사‧형사 등 관련 기능이 협력해 수사력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웹하드 카르텔이란 웹하드 운영업체가 불법촬영물 공유 등으로 수익을 내며 이런 영상을 올리는 헤비업로더에게 혜택을 주는 등 집중 관리하고, 불법촬영물 삭제를 돕는 이른바 ‘디지털 장의사’ 업체까지 함께 운영하는증 불법촬영물로 이득을 내는 삼각형 수익구조를 의미한다.직원 폭행 영상으로 논란이 되었던 ‘위디스크’ 등 국내 P2P계의 큰 손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구속하고, 이외에도 15개 주요 웹하드를 단속해 운영자 22명과 헤비업로더 240명을 검거한 바 있다.뿐만 아니라 국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태국경찰과 우리 경찰이 공조수사를 진행해 불법영상물 공급망을 해온 이른바 ‘음란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했고, 미국 국토안보수사국과 협업해 미국에 서버를 둔 국내사이트 84곳의 운영자 신상정보를 받기로 협의했다.우리 경찰은 특별단속 이후에도 각 지방 경찰청 사이버성폭력 수사팀을 중심으로 상시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 특별단속으로 웹하드 등에서 유통이 어려워진 불법촬영물 등이 SNS등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풍선효과’에도 대비해 관련 단속에도 집중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