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긍정론, 증시 추가 하락 완충 기제 기능할 것”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증권업계가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2200선 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 정상회담 및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등이 예정된 만큼 리스크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2203.46) 대비 26.41포인트(1.20%) 내린 2177.05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200억원어치, 12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휴 기간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기관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이달 말 예정돼 있는 북미·미중 정상회담 등 글로벌 이벤트 결과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역사적 바닥인 밸류에이션 이점과 2월 말 북미·미중 정상회담, 3월 초 중국 양회 등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긍정론은 증시의 추가 하락 리스크에 대한 완충 기제로 기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을 표명한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알려진 악재의 현실화와 예상경로에 준하는 경기둔화로 시장 영향이 제한됐다”며 “G2 무역분쟁 해빙 전환과 연준 통화긴축노선 변곡점 통과에 대한 긍정론 등이 최악으로 치닫던 투자심리를 반등시켰다”고 설명했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 연준(Fed)의 완화적 스탠스로 인해 주식시장이 과거 평균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연간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기대를 모았던 미중 정상회담은 무산됐지만 미중 고위급 협상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과 중국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된다. 미국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대무장관이 참석한다.김병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종목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날 시점”이라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북미 정상회담 등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현 시점은 무역분쟁 등에 따른 공포감으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경기민감 가치주의 밸류 정상화 모멘텀이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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