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주)한진·대한항공만 유지…정기 주총은 오는 27일 개최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겸직 계열사를 대폭 줄인다. 한진칼·(주)한진·대한항공 등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에서 모두 겸직을 해소하기로 했다.대한항공은 5일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어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오는 27일 개최키로 하고, 이같은 내용의 조 회장 이사 연임안 등을 주요 안건으로 결정했다.대한항공 이사회에서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의 성공적 서울 개최 등 대한항공의 주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절대안전체제 유지 및 안정 경영을 통한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항공전문가인 조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이사회는 “항공·운송 외길을 45년 이상 걸어온 조 회장의 항공 전문가로서의 식견은 대한항공 뿐 아니라 한진그룹의 주주가치 극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조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등 7개사, 비등기임원으로 한국공항, 칼호텔네트워크 등 2개사를 겸직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결정에 따라 조 회장은 지주회사인 한진칼, 그룹의 모태인 ㈜한진,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등 3개사 이외의 계열사 겸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의 경우 임기 만료 시 이사회에서 중임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또 나머지 계열사의 경우 연내 겸직을 해소키로 했다.한편 이날 대한항공 이사회에서는 제57기 정기주주총회 개최의 건으로 김재일 사외이사 임기 만료에 따른 박남규 사외이사 선임 건, 재무제표 승인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 건 등을 의결했다.박남규 사외이사 후보는 서울대학교 교수로, 전 세계 60여개 항공사들이 1945년부터 2010년까지 65년 동안 체결한 전략적 제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연구 등을 25년 이상 연구해온 글로벌 항공운송산업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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