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경찰서 연수지구대 순경 서동일
[매일일보] 우리사회에서 가정 내 일어나는 폭력은 자체적으로 묵살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철저히 ‘가족 내’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당사자들은 외부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꺼려한다.가족구성원 및 친인척들도 피해자들에게 “참고 살아라”, “불화를 일으키지 마라”라고 말하는 등, 피해자들에게 수인해가며 살아가는 것을 암묵적으로 강요한다.설령 외부기관의 도움을 받더라도, 오히려 주변에서는 피해자이 일을 더 크게 만든다고 생각하며 되려 가정폭력의 책임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이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 주변에서 받는 2차 피해로 인해 피해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피해와 스트레스는 더욱 피해자들을 괴롭힌다.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음성화된 폭력이 향후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고, 대대로 전승될 수 있다. 이러한 악순화의 고리를 끊는 것은 가정폭력을 범죄라고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다.하지만, 피해자들이 가정폭력을 범죄라고 생각을 하여도, 자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보다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