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최고부자, '증세' 피해 국적포기? 루이비통 회장 “세금 계속 낼 것”
상태바
佛 최고부자, '증세' 피해 국적포기? 루이비통 회장 “세금 계속 낼 것”
  • 심재진 기자
  • 승인 2012.09.10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사진=위키백과>
[매일일보] 프랑스 최고 부자로 알려진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회장이 8일(현지시간) 개인적인 일과 사업적인 이유로 벨기에 국적을 신청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이 발표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고소득층에 대해 75%의 높은 세율을 부과하는 증세를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어서 아르노 회장이 언급한 '개인적인 일'이 세금회피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지만 그는 자신의 벨기에 국적 신청이 높은 세금 때문은 아니라며 앞으로도 계속 프랑스에 세금을 내는 한편 프랑스 국적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 2013년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맞추기 위해 연간 100만 유로 이상의 소득자에게 75%의 세율을 적용하는 부자 증세를 발표한 바 있다.1981년 사회당 집권 당시 미국으로 이민한 바 있는 아르노 회장은 올랑드 대통령의 부자 증세에 비판적이었으며, 지난 5일 장 마르크 에이로 총리에게 부자 증세에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아르노 회장은 “오늘 알려진 정보와 달리 나는 프랑스인이고 프랑스 납세자로 계속 남을 것”이라며 “벨기에 국적을 취득해도 이 상황은 달라지지 않으며 프랑스에서 LVMH를 계속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결정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4위 부자로 그의 총자산은 410억 달러(약 46조2000억원)에 달한다. 아시아에서 LVMH의 매출 증가로 그의 순위가 2010년 7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6월 멕시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올랑드 대통령이 부자 증세를 추진하면 프랑스 기업가를 위해 레드 카펫을 깔고 환영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