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 참여한 모든 미국인에게 감사한다”며, “우리 미국인은 한 나라 한 국민으로서 고락을 함께하는 한 가족이다. 여러분 덕분에 우리는 함께 일어선다”고 감사의 뜻을 누차 밝혔다.7일(현지시각) 새벽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캠프 본부에서 부인 미셸 여사와 두 딸 말리아·사샤를 대동하고 연단에 올라선 오바마 대통령은 “4년 더(four more years)”를 연호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당선 소감연설을 가졌다.그는 우선 경쟁자였던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선거캠페인에서 공공서비스 확대를 강조했던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몇 주 내에 롬지 주지사와 만나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이어 지지자들에게는 “저의 승리는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 여러분이 한 모든 일과 쏟아낸 놀라운 성과에 대해 언제나 감사할 것”이라며, “여러분 중에는 예전부터 저와 함께 했던 사람도 있고 이번에 처음 함께 한 사람도 있지만 모두가 한 가족이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리가 함께 만든 역사의 기억을 가져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 10여년에 걸친 전쟁이 끝나고 있다. 기나긴 선거운동도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 “저에게 투표를 했든 안했든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배움을 얻은 덕분에 저는 더 좋은 대통령이 되었다”며, “여러분의 사연과 노력을 받아 안은 저는 전보다 더 결연하고 더 많은 영감을 갖고 돌아온 백악관에서 해야할 일과 가야할 미래를 펼쳐가겠다”고 다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년간 나의 친구이자 파트너였으며, 미국의 행복투사이고 그 누구보다 훌륭한 부통령인 조 바이든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도 말했다.이어 “미국은 나라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보다 자치를 위해 어렵지만 꼭 해야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나라”라며, “그것이 미국의 기초를 세운 원리”라고 역설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 나라는 세계 어느나라보다 많은 부를 갖고 있지만 그것이 우리를 부자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지구상의 여러 나라 중에서 가장 끈끈한 유대감으로 함께 묶여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가 신의 축복을 받았다는 믿음은 과거 많은 미국인들이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책임감과 사랑, 자비, 의무, 애국심을 갖고 싸우고 죽었던 것처럼 오직 우리가 다른 이와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감을 받아들일 때만 유효하다”며, “그것이 바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힘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