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조국 연대 거부한 손학규에 바른정당계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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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조국 연대 거부한 손학규에 바른정당계 “나가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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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작심 기자회견 "손학규 문재인 패거리 정치 동류"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대표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대표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반(反)조국연대’로 보수통합 불붙은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다른 정당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손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며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온 바른정당계가 ‘반조국연대’를 거부한 손 대표를 향해 또다시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내 최다선 의원인 정병국 의원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는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는 사퇴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추석이 지났고 우리당의 지지율은 5.2%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약속의 시간이 다 됐다”며 “당의 내홍이야 부끄러운 심정일지언정 견뎌낼 수 있지만, 당대표 때문에 정당이 정치적 역할을 다 할 수 없다는 것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견딜 수 없는 일”이라고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정 의원은 “조국 사태로 국가와 국민이 농락당하고 헌법과 법치의 가치는 유린당했다. 이제 문재인 정부와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른미래당은 대안정당으로 이 싸움의 최전선에 서야 하지만 국민의 패권 패거리에 치이고 당대표의 리더십조차 제대로 서지 못한 바른미래당 역시도 척결의 대상”이라며 “바른미래당이라는 이름으로 이 싸움에 참전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바로 손 대표의 사퇴”라고 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수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묻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보수가 지향할 가치, 통합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한 협의와 공감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다른 정당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며 “자칫 조국반대가 정치운동으로 퇴색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국반대를 기회로 보수통합을 외칠 때가 아니다”라며 “이번 촛불집회가 또 하나의 이념 갈등과 진영싸움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했다. 또 손 대표는 추석 10% 지지율이 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부산시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이날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부산시민연대’를 결성하고 양당 모든 정파와 시민, 사회단체들과 함께 연석회의를 추진하고 조국 장관이 사퇴할 때까지 매주 한 차례 집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번 연대는 황 대표가 지난 10일 ‘반조국연대’를 제안한 이후 결성된 첫 번째 연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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